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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죽 가지고 왔어요!" 바쁜 아침 죽 배달한 교사

진남초 김광헌 교사, 출근 전 시간 활용해 독거 어르신댁에 죽 배달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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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기사입력 2021-02-24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임효진)은 자원봉사 활동을 희망하는 주민에게 자원봉사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는 정서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주민봉사단 아침을 여는 사람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주민봉사단 활동에는 12명의 지역주민이 11명의 독거 어르신과 매칭돼 월 1회, '죽 배달 봉사'를 통해 정기적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한달에 한번이지만, 아침 출근 전, 소중한 시간을 활용해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 온 진남초등학교 김광헌 교사.

 

진남초교 체육 교사로 재직 중인 김광헌 교사는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 주민봉사단 '죽 배달' 봉사활동을 2019년 1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매월 첫째주 금요일이면 출근 전 아침 7시, 복지관에서 준비한 죽을 가지고, 혼자 사시는 어르신댁으로 방문해, 가지고 온 '죽'을 구실 삼아, 할머니께 그 간의 안부를 물으며 잠시나마 어르신의 다정한 아들이자, 손자가 되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학교 아이들에게 자원봉사 활동을 권하기 전, 나부터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해 보고 싶었다. 한달에 하루, 아침시간을 활용해야 하는 봉사활동이지만 정기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어르신과의 약속이자, 나와의 약속이었다. 그래서 꾸준히 자원봉사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자원봉사 활동 동기를 말했다. 

 

이렇듯 꾸준히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 온 김광헌 교사가 2021학년도부터는 한산도 학교로 발령 받아, 자원봉사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이 소식에 가장 속상해 하는 사람은 그가 매달 방문했던 어르신이었다.

 


김광헌 교사의 4살 된 딸아이의 영상과 사진을 보며 마치 증손주를 보듯 흐뭇해 하던 어르신은 "자식보다 더 살가웠는데~, 이제 보고 싶어 우야노~"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김광헌 교사는 "종종 안부를 전하겠다"며, 어르신에게 인사를 전했다. 

 

임효진 종합복지관장은 "우리 복지관에서는 자원봉사 활동을 희망하지만, 시간적인 여건이 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아침시간을 활용해 자원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2013년도부터 운영하고 있다"면서, "많은 지역주민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인생의 참된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복지관이 돕겠다"며 전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0 자원봉사활동 실태조사'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가 47.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바쁜 일상 생활과 지속되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중시되는 요즘은 더욱 자원봉사 활동이 어려운 상황인민큼, 통영시종합복지관의 이 프로그램은 참으로 소중한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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