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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부의 문 닫은 조선소 관광자원화 정책-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김상영 통영시 해양관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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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사입력 2017-03-02

▲ 김상영 통영시 해양관광국장     © 편집부
벌써 3월의 초입이건만 국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몇 달 동안 계속된 탄핵이니 특검이니 하는 뉴스의 소음들로 지쳐있다. 이런 와중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의미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남해안 폐조선소 부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주요골자는 폐조선소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우선 매입한 뒤 지방자치단체,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취지다. 또한 남해안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와 진주~순천~광주간 경전선 전철화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조기 완료할 계획이다.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를 타고 한려수도 및 다도해 국립공원을 감상할 수 있는 항공투어도 활성화 한단다. 정말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보면 우리시에 2010년부터  소리 소문 없이 조선업 위기가 찾아들었다.
그때 6개의 조선소중 지금은 한 개만 남아있다. 5조원에 이르든 매출액이 7천억 원으로 줄었다. 1만8천여 명의 종업원은 7천여 명으로 몸집이 줄었다. 조선경기 회복을 위하여 행정이나 시민사회가 노력해봤지만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 치유하는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수산과 관광에 올인 함으로써 어느 정도 충격을 흡수했다고 본다.
 
미륵도 봉평동 지역은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될 무렵 조선소가 안정공단으로 옮겨가면 해양 워트프론트 시설 지구로 그림을 그렸던 곳이다. 지금은 정막감만 흐르고 있다.  크레인 소리, 철판 두드리는 소리가 잠든 지 오래다.
 
시민들이,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이 녹슬어 가는 크레인을 보며 한숨짓고 있다.
자치단체의 힘만으로 부족하다. 채권 은행단에서 적당한 가격에 매각해도 할 말이 없다. 민간 사업자가 부지를 매입하여 이윤이 창출되는 수십층 건물을 짓는다면 지자체로서는 말릴 방도가 딱히 없다.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분명한 것은 우리시가 바라는 방향이 아니다.
 
퇴색된 산업도시가 세계적인 문화예술로 거듭난 사례가 있다.
스페인의 빌바오와 스웨덴의 말뫼가 그랬다. 국가의 책무도 있다. 현재 국토부에서 구상하고 있는 해안권발전거점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에 통영만한 곳이 없다.
 
통영은 연중 6백만 명이 찾는 문화관광도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음악창의도시요 삼도수군통제영과 전통공예가 맥을 잇는 곳이다. 조선소 크레인과는 태생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2008년 4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개통된 이래 탑승객 1천백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월10일 오픈한 뉴질랜드 스카이라인사의 루지는 하루 평균 3천명이 체험하고 있다. 케이블카와 루지를 타고 내려오면 발아래 문 닫은 조선소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무려 1만여 평이다. 누가 봐도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관광시설이 들어서야 할 자리다.
 
이번 국토부의 발표 내용은 우리시가 바라는 방향, 정비해야 할 조선소가 들어서 있는 위치 등을 감안할 때 적지가 아닐 수 없다. 행정적 지원과 상호 협의를 통하여 성과를 내야 한다.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이유다. 통영의 미래를 위해 또 다른 그림을 그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절실한 바람이다.    
  

2017. 2. 27
김상영(통영시 해양관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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